등이나 귀 뒤에 몇 년째 말랑하게 만져지던 혹이 어느 날 붉게 부어오르고, 옷깃만 스쳐도 욱신거릴 때가 있습니다. 가운데 작은 구멍이 보이면 짜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부어서 아픈 피지낭종은 집에서 짜거나 바늘로 따지 말고 손을 떼어 두세요. 붓기와 혹의 상태는 진료에서 살펴보고, 그다음 할 일을 함께 정합니다.
피지낭종과 표피낭종은 같은 말인가요?
네, 흔히 피지낭종이라고 부르는 혹은 대개 표피낭종을 가리킵니다. 피부 아래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고 그 안에 각질이 차오르는 양성 혹입니다.
얼굴과 목, 귀 근처, 등과 몸통에 잘 생기고, 겉에서 보면 동그랗게 솟아 있습니다. 만지면 말랑하면서 피부 아래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가운데에 까만 점 같은 작은 구멍이 보이거나 누르면 냄새 나는 내용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름 때문에 피지가 고인 혹으로 여기기 쉽지만, 속에 찬 것은 주로 부드러워진 각질과 기름 성분입니다.
오래된 혹이 아니라 최근에 새로 생긴 점이나 혹이 마음에 걸리신다면 새로 생긴 점과 혹을 살펴보는 글도 함께 읽어 보세요.

오래 그대로이던 혹이 갑자기 붓는 이유는?
주머니 벽이 터지거나 자극을 받아, 그 둘레에 염증이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몇 년 동안 조용하던 혹도 이렇게 되면 며칠 사이에 붉어지고 뜨거워지며 누를 때 아프게 됩니다.
주머니 벽에 틈이 생기면 안에 있던 각질이 피부 속으로 새어 나옵니다. 피부는 이것을 자극으로 받아들여 둘레가 붉게 붓고, 그래서 혹이 갑자기 커진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세균이 더해져 곪는 경우도 있지만, 붉게 부었다고 모두 세균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어느 쪽에 가까운지는 진찰에서 붓기와 열감, 고름이 비치는지를 보고 판단합니다.

짜거나 바늘로 따면 왜 다시 차오를까요?
내용물만 빠지고 피부 아래 주머니는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주머니가 남아 있으면 그 안에 각질이 새로 쌓여 같은 자리가 또 볼록해지게 됩니다.
부어 있을 때 세게 누르면 약해진 주머니 벽이 피부 속에서 더 터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새어 나온 각질이 둘레로 퍼져 염증이 넓어지고, 붓기가 가라앉는 데도 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집에 있는 바늘이나 손톱으로 따면 피부에 새 상처가 하나 더 생깁니다. 그 상처로 세균이 들어가면 지금 있는 염증에 다른 문제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진료 전에 무엇을 떠올려 두면 좋을까요?
처음 만져진 때, 붓기 시작한 날, 전에도 부은 적이 있는지, 짜 보거나 딴 적이 있는지를 먼저 떠올려 주세요. 이 네 가지를 알면 지금 혹이 어떤 상태인지 그려 보기 쉬워집니다.
정확한 날짜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작년 여름쯤 처음 만져졌고, 사흘 전부터 부었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더해 붓기가 있던 날의 사진이 있으면 찍은 날과 함께 보여 주시고, 드시는 약이 있으면 그것도 알려 주세요. 휴대전화 메모에 적어 오시면 진료실에서 떠올리느라 애쓰지 않으셔도 되거든요.

부어 있는 동안 집에서는 어떻게 지내면 되나요?
누르거나 만지지 않고, 그 자리가 쓸리지 않게 해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씻을 때는 문지르지 말고 물로 부드럽게 헹군 뒤 톡톡 두드려 말려 주세요.
귀 뒤라면 안경다리나 마스크 끈, 등이라면 가방끈이나 꽉 끼는 옷이 자꾸 닿지 않는지 살펴보세요. 잘 때 그쪽으로 눌리지 않게 누우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절로 터져 내용물이 조금 나왔다면 더 짜내지 말고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덮어 두세요. 반창고로 꽁꽁 막아 두면 땀이 차 피부가 짓무르기 쉬우니 숨이 통하게 덮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지내는 사이에 붉은 기가 혹 둘레 밖으로 넓어지거나 욱신거림이 줄어들 기미가 없으면, 진료에서 지금 그 자리를 보고 처치를 의논합니다.

진료에서는 무엇을 보고 다음 단계를 정하나요?
혹의 크기와 위치, 염증이 얼마나 퍼졌는지를 봅니다. 지금의 붓기를 먼저 가라앉힐지, 가라앉은 뒤 주머니를 어떻게 할지를 그 자리 상태에 맞춰 상의합니다.
손으로 만져 보며 혹의 깊이와 단단한 정도, 피부 아래에서 움직이는지도 함께 봅니다. 겉모습이 피지낭종과 비슷해도 다른 혹일 수 있어서, 진찰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검사를 안내해 드립니다.
한창 부어 있는 날 오시면, 그날의 혹을 직접 보며 상담합니다.
저희 미래피부과의원의 피부과 전문의 2인은 피부 아래 생긴 혹도 살펴봅니다. 박성민·박인호 원장 중에 진료받고 싶은 분이 있으면, 전화 051-892-8575로 그날 진료하시는지 여쭤 보세요. 수요일 오전은 쉬고, 오후 2시에 진료가 시작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내용물이 나오고 붓기가 빠지면 그냥 둬도 되나요?
겉이 납작해져도 피부 아래 주머니는 남아 있어서, 같은 자리가 언젠가 다시 부을 수 있습니다. 가라앉아 있을 때는 혹의 크기와 위치를 차분히 볼 수 있어, 그 무렵 진료에서 남은 주머니를 어떻게 할지 상의합니다.
Q2. 붓지 않고 크기만 조금씩 커지기도 하나요?
네, 아프지 않아도 이런 혹은 몇 년 동안 작게 머물기도 하고 조금씩 커지기도 합니다.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면, 진찰에서는 언제쯤 그랬는지부터 여쭙습니다.
Q3. 여드름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여드름은 모공 둘레에서 올라왔다가 가라앉는 일이 많고,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 주머니가 있어 같은 자리에서 오래 만져진다는 점이 다릅니다. 가운데 작은 구멍 때문에 헷갈리기 쉬워, 진찰에서 깊이와 움직임을 만져 보며 구분합니다.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로, 개인의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관리 방향은 피부 상태를 진찰한 뒤 정합니다.
- 대한피부과학회, 「표피낭종」, 표피로 둘러싸인 주머니에 각질이 차는 낭종이라는 부분, 중심부 구멍과 눌렀을 때 나오는 냄새 나는 내용물, 얼굴·목·몸통에 잘 생긴다는 부분, 낭종이 터져 내용물이 주위로 나오면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고 이차감염이 생기기도 한다는 부분, 낭벽을 포함해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는 부분(2026년 10월 27일 확인). 원문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표피낭종」, 피부밑의 둥글고 움직이는 혹으로 수년간 작게 유지되거나 커지기도 한다는 부분, 낭종 벽이 터지면 각질이 주변으로 나와 자극감과 염증을 일으킨다는 부분, 얼굴·목·귀 근처에 잘 생긴다는 부분, 이차감염 때 붉게 붓고 누르면 아프다는 부분(2026년 10월 27일 확인). 원문
- 미래피부과의원 홈페이지, 「피부질환」, 피부종양을 포함한 피부질환 진료와 처음 불편을 느낀 시기, 번지는 양상, 사진과 쓰는 약을 정리해 오라는 부분(2026년 10월 27일 확인). 원문
- 미래피부과의원 홈페이지, 「병원소개」, 피부과 전문의 2인과 박성민·박인호 대표원장, 원하는 의료진이 있으면 방문 전에 전화로 해당일 진료를 알아보라는 부분(2026년 10월 27일 확인). 원문
- 미래피부과의원 홈페이지, 「오시는길」, 대표전화 051-892-8575와 수요일 오후 2시 진료 시작(2026년 10월 27일 확인). 원문

